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13일(한국시간) 공개한 바이에른 뮌헨의 2025-26시즌 예상 베스트11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민재의 이적설에 무게를 더하는 상황으로, 한국 수비수의 뮌헨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뮌헨의 다음 시즌 수비라인을 알폰소 데이비스,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했다. 특히 현재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요나단 타를 영입 대상으로 지목하며, 타와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재의 자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최근 계속되는 김민재 이적설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미 올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는 선수 명단에 김민재를 가장 먼저 올렸다. 시즌 중에도 뮌헨이 김민재에 대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던 터라, 이번 예상 라인업 제외는 이적설에 더욱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이적 루머에 시달려왔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 뮌헨 수비진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아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그의 공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뮌헨이 리그 우승 확정 포스터에서 김민재의 얼굴을 의도적으로 제외하는 등 노골적인 푸대접을 보여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예상 라인업에서 중원은 플로리안 비르츠, 요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로 구성됐다. 비르츠 역시 현재 레버쿠젠 소속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뮌헨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 라인은 현재 멤버인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재의 뮌헨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적응 문제로 비판을 받았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팀 내 입지는 좁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투헬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새 감독의 체제에서 김민재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김민재의 이적설이 현실화될 경우 그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잉글랜드 최고 무대를 밟게 된다. 유벤투스로 이적한다면, 이탈리아 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로서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의 이적이 그의 커리어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뮌헨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으로 이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 측도 이적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다만 시즌이 종료되고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김민재의 거취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팬들은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