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민석 “李 SNS엔 답답함”…검찰개혁 내홍 겨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 추진 과정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인사들의 비판이 개혁 논의 자체를 넘어 대통령과 당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다.김 대표는 12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논리나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고 가려는 데 대한 비판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방향성이나 인사 문제를 놓고 내부 의견 개진은 가능하지만, 그 방식과 수위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해 “대통령은 합리성을 중시하고 비판에도 열려 있는 분”이라면서도 “최근 상황에 대해 합리성의 문제를 계속 제기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밑바탕에는 답답함이 가장 크게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맞는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맞게 해야 한다”며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방식이나 적절하지 않은 표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권 내부의 일부 급진적 주장과 인사 요구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검찰개혁과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최근 여권에서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고,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개혁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왔고, 당내에서도 갈등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대표는 윤 장관의 감찰 지시와 관련해서도 내부 여론을 언급했다. 그는 “제게도 ‘도대체 왜 가만히 두느냐’는 이야기가 목이 넘칠 만큼 많이 온다”고 말했다. 임 청장의 공개 반발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적 의견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김 대표는 여당 내부의 문제 제기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당 안에서는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직자의 경우에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직자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본인이 맡은 일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개혁 추진 동력은 유지하되, 인사 문제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개 충돌이 반복될 경우 당정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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