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눈치보다 소신…이재명이 칭찬한 참모 허은아
대통령에게 불편한 의견을 전하는 것도 참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개인적인 불이익을 걱정해 필요한 조언을 삼가는 태도를 경계했다. 중도·보수층의 생각과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는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에게는 공개적으로 신뢰를 표시했다.계기는 허 비서관이 이날 오전 올린 게시물이었다. 허 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과정에서 상대가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견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 시민들의 관점과 걱정하는 지점을 대통령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이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참모의 가치는 상관의 기분을 맞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다는 취지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조직에 필요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보호를 위해 입을 닫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태도가 이어지는 조직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발언에 따른 개인적 부담보다 조직의 올바른 판단을 앞세워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허 비서관에 대한 평가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허 비서관이 필요한 의견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참모라고 인정했다. 허 비서관이 설명한 보좌 방식에 대통령이 직접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참모 일반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실제로 의견을 전해 온 인물도 격려했다.
이번 메시지는 충실한 보좌와 무조건적인 동의가 같은 뜻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대통령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공유하는 생각뿐 아니라 다른 시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전달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견을 걸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도·보수층의 관점을 전달한다는 허 비서관의 설명 역시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국정 운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서로 다른 만큼, 참모가 그 차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의 공개적인 평가는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행위 자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두 사람의 게시물에는 실제로 어떤 현안에 관해 조언이 이뤄졌는지는 담기지 않았다. 허 비서관이 전달한 우려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대통령의 당시 반응, 정책 반영 여부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을 특정 정책의 수정이나 내부 갈등과 연결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이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은 조언의 편안함보다 필요성이었다. 참모에게는 부담을 피하지 않는 자세를 주문하고, 조직에는 필요한 말이 빠짐없이 전달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허 비서관의 글을 공유한 짧은 메시지에 대통령이 생각하는 참모상과 조직 운영의 방향이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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